어찌할꼬

조회 수 2352 추천 수 0 2009.09.17 10:27:47
제시카의 환타지월드

 

  어찌할꼬?

                                                            박영호

이 세상 나와 살기 바란 적이 없거늘

무조건 살라는 목숨이라 생명이라 이름해

어쩔 수 없이 살아야하지만 끝날에 뉘우침 없길

 

괴로운 서러운 이 목숨살이 한없이 원망스러워

스스로 목숨 끊어버리고자 몇 번인가 하였지

더런 제나 넘어 얼나 주심 알고 참회의 눈물 쏟아

 

그젠 시름덩어리 제나 신발로 신고 다녔다

늙고 병들어 낡아지면 헌신짝으로 버리면 그만

걱정많던 몸살림은 땅 짚고서 헤엄치기라

 

모운 재물 쌓은 알음 이웃에게 두루 나누어

주고 주고 다 준뒤에 바람처럼 가볍게 떠나리

얼나로 뵈올 하느님아버지 영광 오로라에 비기리

 

이 나를 못마땅해 하던 이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나를 언짢게 생각하던 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에 이 땅의 애증이 녹아진다

 

                        (20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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