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조회 수 4617 추천 수 0 2008.07.11 16:41:32
관리자 *.197.172.247


촛불
                              
                                       박 영호

눈에 넣는대도 아프지 않으리라
살가운 살부치들 한자리에 모여서
늦은 저녁 밥상 받고 맛있는 식사
반가운 얼굴들 환하게 비추던 촛불

사람노릇 한번 하리라 마음 먹고서
조름 쫓으며 밤 깊도록 홀로 앉아서
학문을 닦기에 그리운 사랑도 잊었지
으젓한 젊은이 얼굴 밝게 비추던 촛불

예복 입은 신랑 모습 몰라보겠네
수집은 새색시 웃음 참기도 어려워
백년가약 맺는 뜻있는 대례상에
사랑의 증표되어주던 고마운 촛불

개 닭 소리조차 안 들리는 산속 절에
이른 새벽 범종을 힘껏 치고 난뒤에
말 없는 불상앞에 백팔배 절 올리는
지성스런 스님의 모습 비추는 어진 촛불

기생방 노름방도 밝힌 적 있었지만
노여움의 앞잡이 노릇은 난생  처음이라
조로아스타 알면 통고하고도 남으리
마음속 얼의 빛으로 누리를 밝혀야.

(2008.7.10)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16 월전 미술관을 찾아 운영자 2008-04-03 2466
215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운영자 2008-04-03 2736
214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운영자 2008-04-07 2231
213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운영자 2008-04-16 2677
212 길봉우리 뫼(道峰山) 운영자 2008-04-23 2570
211 진달래 꽃 운영자 2008-05-01 2346
210 걸어가 생각해 운영자 2008-05-04 2429
209 님 찾아 삼만날 운영자 2008-05-15 2609
208 목사 림낙경 운영자 2008-05-25 2916
207 스승님께서 사시던 옛터골(구기동)을 찾아보니 운영자 2008-05-29 3879
206 네잎크로바 운영자 2008-06-11 5110
205 고독사(孤獨死) 운영자 2008-06-13 4915
204 눈이여 힘차게 솟나라 운영자 2008-06-18 4215
203 한 마음 관리자 2008-07-11 4782
202 밑 닦기 관리자 2008-07-11 4942
» 촛불 관리자 2008-07-11 4617
200 아들아 미안하다. [1] 관리자 2008-07-20 5016
199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관리자 2008-07-20 4377
198 이 새벽에 관리자 2008-08-12 3070
197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 관리자 2008-08-12 28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