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 미술관을 찾아

조회 수 2491 추천 수 0 2008.04.03 0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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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날 나이

 

월전 미술관을 찾아.

박영호

 

하늘에서 이천벌에 던져진 꽃 한송이가 수려한 설봉뫼로 변했나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을 나누어주는 엄니의 품속 같은 설봉공원인데

풍겨오는 은은한 문화향기의 진원지는 설봉공원에 자리한 월전미술관

이섭대천(利涉大川)이천이라 하였으니 남한강 넘나들며 가보리

 

설봉뫼 정기받아 이 고장에 태어난 월전 장우성 화백이시라

하늘이 내린 재능의 손으로 그려진 그림과 글씨에 놀라움이 있을뿐

이 겨레에 문화인의 긍지를 심어주는 국보적인 예술품들이라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지만 예술품으로 환생한 예술인의 삶은 길다

 

월전이 지은 작품은 말 그대로 신품이고 사람된 인품은 학처럼 고고해

작품에 학그림이 많거니와 월전의 얼굴모습도 학의 상임이 분명

아들의 이름조차도 학구라 지었으니 학을 그 얼마나 좋아했던가

덜된 예술이 사람의 품격을 떨어뜨리지만 참 예술은 인생구원

 

월전은 성천 류달영과 한고장에 나고 자란 금란의 벗

두 분 똑같이 아흔살을 넘겨 살면서 변함없는 일관된 우애

벗끼리도 등지는 일이 흔한데 두분이 쌓은 우애의 탑 더욱 빛나

월전 미술관 들머리 길에 성천이 기증한 무궁화 나무 줄서 반겨

 

혹독한 일제의 탄압아래 면종백배로 민족의 얼을 지켜온 선인들

새삼스럽게 선인들을 친일로 모는 엉덩이에 뿔난 이겨레 후손들

월전이 일제때 미전에 입상한 것을 친일이라 강변하는 무리있어

대전 현충사 애국지사 묘역에 잠든 성천이 벌떡 일어나 꾸짖으리

 

(200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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