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라 - 박영호

조회 수 2329 추천 수 0 2008.02.08 08: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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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날 나이

 

눈 나라

박영호

 

겨울 하늘에 흰 나비의 무리춤이 볼만하여라

눈 꽃 송이 흰 나비는 땅 위에 가볍게 내려 앉는다.

목화 송이같은 함박 눈이 퍼붓 듯 소리 없이 내린다.

모자람 없이 넉넉하게도 자꾸자꾸 쏟아진다.

 

하늘 눈이 땅 나라를 삼키듯이 덮어 버린다.

산과 들이 사라지고 마을조차 숨기워졌다.

산지사방 눈 뿐인 눈 나라가 펼쳐진다.

하느님 나라 오는 것이 느껴져 기쁨이 샘 솟는다.

 

내리는 눈 온 몸에 받아 산 눈 사람 되리라.

눈을 먹고 맘도 희어져 눈 나라 사람되고 나니

맘 속에는 얼의 눈이 나리어 하느님 나라 이뤘다.

맘 속에 얼 나라는 우에서 주신 영원한 생명 참나.

 

200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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