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조회 수 4936 추천 수 0 2013.11.17 13:25:22

 

 


 

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박 영호

이 누리에서 삶이 너무나 어렵고도 괴로우나
하느님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어서 큰 기쁨이다
그 밖에는 더 바랄 것도 없고 모자랄 것도 없다
몸살림살이에 몹시 지치고 힘들땐 잡념도 없어
어디서나 어느 때나 눈을 감고 조용히 하느님 그려
사랑하는 하느님 아버지만이 참되신 사랑의 임
하느님 아버지를 맘과 뜻과 힘을 다해 부른다

 

하느님을 그리면 하느님의 우상을 그리고 만다
지어진 우상을 부수고서 또 다시 하느님을 그린다
바꿔말하면 내가 나를 낳아 내가 자꾸 나아짐
잠시도 멈춤이 없이 우상을 짓고 부수고 나아가기
나속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 속에 나가 있어
마지막엔 하느님 아버지와 얼로 하나 됨이라
빈탕한데의 얼의 나라로 돌아가 영원하리

(2013.11.16)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벗찾아 천리길

제나 죽임이 길 닦음(修道)

눈 잃고 하는 일마다 기적

참을 아는 길벗 김병규

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대왕 금강송

무덤 치레 말자.

모두가 낯설어 나조차 낯설어

인생 고별의 인사말씀

첨도 끝도 없으신 한늘님

알아야 이누리..

이 때문에 왔다.

file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 file

귀가 부드러워진 허순중

죽음앞의 최후의 화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