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잃고 하는 일마다 기적

조회 수 4115 추천 수 0 2013.11.15 11:26:08
눈 잃고 하는 일마다 기적

                                                                  박 영호

김제 벌 젖줄인 비단 가람 흐름의 비롯인
덕유산 자락의 이름난 무주구천동 깊은 골자기에
옛 신라 백제 사람들이 오간 나제 통문이 가깐 곳
칠순의 앞못 보는 늙은 이 홀로 외딴집에 살아
놀라운 일은 어릴 때 실명한 몸을 가지고서도
여름일도 부엌일도 척척 도끼로 장작도 잘팬다
풀밭에서 손으로 더듬어 도토리를 잘도 주워
사는 일이 모두가 이적 기사라 성자랄 밖에

예수와 제자들이 길을 가다 소경을 만났다
소경이 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인가 물었다
본인의 죄 때문인가 아니면 그 아비의 죄인가
그 누구의 죄 때문도 아니라고 예수가 대답해
다만 그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냄이라
그의 삶이 그대로 예술이요 예배가 아닐손가?
사람에게 시련이 없을수 없으나 극복함이 참 삶
삶이 괴롬이요 시름인 까닭은 참아내어 성자 되람

(2013.11.11)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6 벗찾아 천리길 관리자 2013-11-06 4263
15 제나 죽임이 길 닦음(修道) 관리자 2013-11-06 4290
» 눈 잃고 하는 일마다 기적 관리자 2013-11-15 4115
13 참을 아는 길벗 김병규 관리자 2013-11-17 4433
12 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관리자 2013-11-17 4936
11 대왕 금강송 관리자 2013-11-27 7783
10 무덤 치레 말자. 관리자 2013-12-01 5061
9 모두가 낯설어 나조차 낯설어 관리자 2014-01-21 4362
8 인생 고별의 인사말씀 관리자 2014-03-18 3396
7 첨도 끝도 없으신 한늘님 관리자 2014-10-27 1421
6 알아야 이누리.. 관리자 2015-01-02 1112
5 이 때문에 왔다. 관리자 2015-02-23 795
4 file 관리자 2015-02-23 827
3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 file 관리자 2015-04-21 756
2 귀가 부드러워진 허순중 관리자 2015-12-26 667
1 죽음앞의 최후의 화두 관리자 2016-04-30 8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