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소리

조회 수 2877 추천 수 0 2007.03.19 0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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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날 나이

 

방귀소리

박영호

옛날 사람 읊이로 들어 오기론

딸 방귀는 연지곤지보다 곱게 들리고

며느리 방귀는 남몰래 뀌는 도둑 방귀

할아버지 호랑방귀는 위엄도 있어라

하늘 원망않고 사람탓 없이 세상을 이긴

성인이 뀐 방귀는 성음(옴)이라 하리.

 

 

요즘 의사 알리는 말 듣기론

하루에 열두번 넘게 뀌는 것이 정상방귀

콩 마늘 잡곡 방귀는 조히살이 방귀

수술 받고는 반드시 뀌어야 사는 생명의 방귀

고얀 냄새 부끄런 소리의 방귀도 요긴커늘

방귀 뀐 임자는 더욱 소중하리.

 

 

오늘 내가 생각해 보기론

인생은 냄새만 풍기고 사라지는 허세 방귀

염치없이 터져나오는 실없는 방귀소리

인생은 멸망의 존재라는 심판의 경고음

겁많은 토끼 제방귀 소리에 놀라듯

내가 뀐 방귀소리에 소스라쳐 깬다.

 

 

한늘 아바아버지께 일러 주기론

우주의 뭇별 지구의 사람들도 하느님의 방귀

모든 것이 무상하나 뜻을 지닌 하느님의 방귀

연꽃잎이 필 때 내는 신비의 소리처럼

하느님의 향기론 방귀되어 사라지리니

하느님 아버지 영광 받으소서.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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