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저무는데..

조회 수 2014 추천 수 0 2007.11.29 17:09:49
김병규 *.85.125.89
솟날 나이

 

 

올해도 저무는데

                                     박영호

하릴없이 어영부영 지나다가

이 해도 훌쩍 신비의 장막속으로

나의 삶도 저물거니 이 해도 저문다

이 세상에 나온지도 드문해(稀年) 넘어

주름진 얼굴에 젊었던 모습 안남아

누리에 머물날도 멀지는 않으리라

하느님께서 하고 오라 시키신 일을

하는척 하다가 떠나게 될 것 같아

죄스러움에 뉘우침의 눈물 흐른다

이제라도 꼭 할 일이 남았으니

삶의 마지막을 기쁨으로 맞는 일

서녁에 해지듯이 웃으며 지리라

굳이 남기고 싶은 말을 하란다면

죽음은 하느님이 마련한 귀중한 선물

두려워 말고 받아야 그 속엔 영원한 생명

(2007.11.27)

   
엮인글 :

김진웅

2007.12.01 05:34:47
*.146.76.143

선생님 숨쉼 동안 건강 기원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16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자 관리자 2010-05-02 2173
115 숨지면서 부를 님 관리자 2010-05-24 2171
114 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관리자 2010-02-23 2170
113 숨.줌.춤의 삶 김병규 2007-08-21 2168
112 사람살이의 그루갈이 관리자 2010-12-19 2161
111 서녘에 해 지듯이.. 김병규 2007-06-20 2140
110 말과 글 관리자 2010-06-21 2138
109 지푸라기 잡고서 관리자 2011-04-26 2125
108 때 바꿔 생각하기(易時思之) 김병규 2007-12-17 2117
107 이 누리 떠날 채비를 관리자 2010-03-20 2114
106 얼굴을 봐야 정이 든다고 관리자 2010-06-21 2110
105 好學하는 구자홍회장 내외 관리자 2010-06-27 2068
104 늙음 찬송 김병규 2007-06-27 2068
103 오늘 김병규 2007-04-25 2046
102 향기로운 삶 김병규 2007-10-10 2030
101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관리자 2011-04-18 2021
100 걸 음 김병규 2007-06-18 2016
» 올해도 저무는데.. [1] 김병규 2007-11-29 2014
98 가장 복된 삶-박영호 운영자 2008-02-13 2000
97 하느님하고 씨름하기 김병규 2007-05-09 19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