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다

조회 수 1623 추천 수 0 2010.10.18 23:12:15
 

 

 

달라진다

                                                            박영호

달라진다 달라져 모르는새 달라진다

날마다 끊임없이 쉬지않고 바뀌어져

없던게 생기는가 하면 있던게 사라져

어리던 것이 자라 어엿한 어른 되고

어른이 어느새에 쪼그라들고 꼬불아져

오래간다는 뫼도내도 십년이면 변해

오십억년 뒤에는 땅구슬도 흩어진단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던 것 다 헛것인가

몸의 눈 귀 코마져 믿을 게 못된다고 해

내가 꿈을 꾸는가 꿈꾸는 내가 꿈이런가

 

달라지고 바꿔지는 역(易)의 세상이라

모든 게 모든 일이 허황되 꿈속의 꿈이다

안 바뀌고 달라지지 않는 한결이 그리워

바뀌잖는 님을 찾고 찾아온 사람들인데

눈에 안뵈는 마음이 한결같다 말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바뀌는 마음이 아니던가

만물만사를 내고 거두는 허공만이 불변

가장자리 없는 허공만이 영원불변해

허공만이 참이어라 얼이어라 만물의 임자

돌아가지이다 빈탕한데 하느님 아버지

 

(2010.10.12)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6 아픈맘 어이해? 관리자 2012-04-23 1670
55 죽는 날(亡日) 관리자 2012-10-22 1662
54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관리자 2010-09-25 1660
53 외홀(孤獨) 관리자 2011-06-20 1649
52 남 덕유산 칠연벗골 관리자 2012-09-24 1640
51 반가운 길벗 [1] 관리자 2011-06-03 1639
50 그 짐을 내려놓아요 관리자 2010-11-20 1636
49 죽음을 찬미하다 관리자 2011-12-18 1629
» 달라진다 관리자 2010-10-18 1623
47 밴댕이 회 관리자 2011-07-28 1622
46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관리자 2010-10-18 1619
45 금빛자라뫼에 올라 관리자 2011-09-27 1618
44 삶이란 수수께끼 관리자 2011-05-30 1617
43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관리자 2011-05-20 1615
42 헐뜯기게 되면 관리자 2012-10-31 1605
41 이 망할놈아! 관리자 2012-01-29 1605
40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관리자 2010-08-26 1604
39 우리의 얼벗(靈友) 정양모 관리자 2011-06-20 1599
38 이가 절로 빠졌네(落齒吟) 관리자 2011-09-27 1597
37 길벗 김진웅 관리자 2012-11-26 15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