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죽음이 곧 나 죽음

조회 수 1862 추천 수 0 2007.07.23 09:21:19
김병규 *.106.107.131
솟날 나이

 

  남 죽음이 곧 나 죽음

                                      박영호

너와 나로 따로 따로 태어났지만

사람사이를 운명이란 자로 재면

네가 나요 내가 너로 하나인 것을

철 안 난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혀

나 만이란 철옹성 속에서 싸울 채비

붙었다면 싸움이고 벌렸다면 전쟁

끝없는 욕심에 때 없이 다투기만

그래서 창 든 사람이 나 아(我)자라

이 짐승의 나가 무명(無明)의 마귀

남의 죽음은 내 곳불 보다도 못하다

운수 사나운 남들이 죽어 떠나는 것

죽음 따윈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

 

생각이 바른 슬기로운 사람이라면

남의 죽음이 내가 죽는 것임을 안다

늘 가까이 하는 이가 세상을 떠나고

사람들이 여럿이 사고로 죽을 때면

나도 죽기 기다리는 사형수임을 일깨워

시시각각이 나 자신이 죽는 순간이라

오늘 이 순간에 나도 함께 죽어지니

비눗방울 터지듯 싱거운게 죽음이지

지구가 박살 난 듯 놀랄 일도 아닌 것을

제나가 죽고 나면 남는 것은 빈 마음뿐

진리(얼나)의 자유(해탈)를 비로소 얻어

전체 존재인 하느님 아버지 계심이 느껴져

 

제나 죽으니 생각이 없는 빈 맘에

하느님께서 얼생명을 가득 채우시니

영원한 생명인 하느님 아들로 솟나

예수 석가의 가르침이 참됨을 알았지

얼나로 솟나니 몸의 짐승 성질 없어져

말을 해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전하고

짓을 해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좇아

착함도 모짐도 넘어선 거룩의 나라

슬픔도 즐검도 넘어선 기쁨의 나라

미움도 고움도 넘어선 사랑의 나라

하느님 아버지 당신만을 사랑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영광 받으소서 아멘

(20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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