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지나간다

조회 수 2425 추천 수 0 2009.06.25 09:28:39
관리자 *.197.180.225

 

 

              자꾸만 지나간다

                                                                     박영호

다시는 못올 때가 찰나찰나 자꾸만 지나간다

삶이란 시간의 폭포에 떨어지는 한알갱이 먼지런가

공자는 냇물 흐르는 것을 보고 이를 깨닫고 숙연해

어느 누가 시간이란 코끼리의 머리를 본 적이 있는가

어느 누가 시간이란 코끼리의 꼬리를 잡아 보았는가

모두가 지나가 없어진다.안 보이니 지나가 버렸다

 

지구나이 사십육억년 인생백년은 하루살이지

왔는가 하면 이미 가버리고 없는 한자리 꿈이라

좋은 일도 지나가고 언잖은 일도 지나가 버린다

웃기는 왜 웃었고 울기는 무엇때문에 울었던가

모든게 꿈속에 꿈인 것을 부질없는 꿈인걸

꿈속의 괴로움은 어서 빨리 깨어나야 끝나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길은 얼나로 솟나는 길뿐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는 하느님아버지의 얼나라

시간에 쫓기는 일없이 언제나 한결같아 느긋하기만

하느님과 하나되어 기쁨과 평화를 누리고 즐기리

지긋지긋한 세상살이도 하느님의 은총임을 알았다

하느님아버지 영광 받으소서 하느님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2009.6.22)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36 몹쓸 말투는 버리고 쓰지말자 관리자 2011-01-01 2358
135 시나브로 깨달아진다. 관리자 2009-09-30 2362
134 누리의 소금이 되자 관리자 2009-10-28 2365
133 진달래 꽃 운영자 2008-05-01 2370
132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을 찾아 운영자 2008-03-14 2372
131 狹小靈門 관리자 2010-03-20 2379
130 우리는 가엾은 이들 운영자 2008-03-26 2385
129 방귀소리 관리자 2010-03-20 2388
128 여기를 떠나리-박영호 운영자 2008-02-18 2393
127 우리 또한 지나간다 관리자 2010-03-20 2395
126 석가의 출가 김병규 2007-06-18 2403
» 자꾸만 지나간다 관리자 2009-06-25 2425
124 걸어가 생각해 운영자 2008-05-04 2452
123 나는 가랑잎 file 관리자 2009-11-11 2455
122 검푸른 바다(玄海) file 관리자 2009-11-26 2461
121 세한문(歲寒文) 관리자 2010-02-23 2464
120 눈물의 예배 관리자 2009-05-27 2465
119 아이티 섬나라의 참사 관리자 2010-02-23 2467
118 삶.잚.참 김병규 2007-09-05 2471
117 마지막 눕울자리 관리자 2009-09-19 24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