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찬미한다.

조회 수 1546 추천 수 0 2012.01.24 11:20:12

 

 

 

죽음을 찬미한다                                                                                                                                                                  박영호

주신 삶을 진심으로 고마워하오나

죽음을 주시옴은 더 없는 기쁨의 은총

몸뚱이 뒤집어쓰고 한 짓은 짐승노릇

온갖 잘못 저지르고도 부끄럼도 몰라

삶이란 지나고보니 나눠져 싸움질

죽음은 하나로 돌아가서 조용한 평화

 

주신 삶을 마음으로 고마워하오나

죽음을 주시옴은 더없는 기쁨의 은총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해 온 것은

어리석고 잘못된 짐승된 버릇이라

죽음을 가까이하고 넘어서면 참나 뵈

하느님 아버지 기뻐하실 하느님아들 돼

 

주신 삶을 마음으로 고마워하나

죽음을 주시옴은 더없는 기쁨의 은총

삶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뛰쳐나옴

죽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옴

돌아갈 날 멀지 않아 올 것을 믿고 바라

십자가 지고가는 어려운 삶도 참고 견디리

 

(2012.1.1)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56 하느님! 관리자 2012-04-23 1540
255 철은 바뀌는데 관리자 2012-10-22 1542
» 죽음을 찬미한다. 관리자 2012-01-24 1546
253 얼나찬미 관리자 2011-10-25 1547
252 나 어찌하리 관리자 2012-03-21 1548
251 관리자 2011-07-17 1552
250 거친바람(태풍) 관리자 2012-09-24 1552
249 반가운 길벗 관리자 2011-06-20 1556
248 한웋 사랑 관리자 2012-01-24 1556
247 글로써 비오다 관리자 2012-04-23 1566
246 마이산(말귀뫼) [2] 관리자 2012-08-20 1569
245 외로움 [1] 관리자 2012-05-20 1576
244 바람 김병규 2007-08-21 1579
243 내 나라는 이 땅의 나라가 아니다(요한 18:36) 관리자 2012-06-17 1580
242 청소하기 관리자 2011-09-27 1581
241 청소하기 [2] 관리자 2011-09-27 1590
240 길벗 김진웅 관리자 2012-11-26 1595
239 이가 절로 빠졌네(落齒吟) 관리자 2011-09-27 1597
238 우리의 얼벗(靈友) 정양모 관리자 2011-06-20 1600
237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관리자 2010-08-26 16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