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침묵의 소리

조회 수 1772 추천 수 0 2010.07.27 22:13:15
괴롭고 어려운 삶

 

거룩한 침묵의 소리

                                                            박영호

산기슬 봄햇살이 쪼이는 양달에 무덤

어려운 삶을 어찌 보낸 누군지 모르나

살은 이들 보다 왠일인지 가깝게 느껴져

낱동이 죽어 온통으로 돌아가 하나됨이라

무덤에서 들려오기를 나처럼 살지마시오

 

무덤속에 주검은 희로애락을 말끔히 떠나

칭찬을 해도 비난을 해도 못들은 척 할 뿐이라

다투고 연애하던 일들이 전생에 한바탕 꿈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가 감히 깨뜨릴 건가

삶은 죽어서 부터란 말이 이제야 알겠구나

 

몸이 땅속에만 묻히어도 이렇게 평화로운데

얼이 하느님 품속에 안기면 얼마나 기쁘리

죽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아쉬워할 일 아니지

아무것도  안하고서 못하는게 없는 게 얼나의 힘

살아서도 무덤속에서 사는 고려장살이 하리라.

(2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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