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조회 수 2021 추천 수 0 2011.04.18 12:14:56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박영호

七자를 세로로 겹놓으면 기쁠 희자라

나이 이른에 일곱이 되면 희수라 한다

옛부터 일러오기를 인생칠십은 드믈다고

살은 송장이 되었거늘 기쁨은 무슨 기쁨

눈은 어둡고 귀는 멀고 이는 다 빠졌다

다만 생각하는 힘만은 건망증에도 남아

다석사상 공부하기에 분발하여 밥도 잊어

김재환 길벗은 이른일곱 살이 과연 희수

 

노쇠한 몸으로도 오히려 일손을 놓지 않고

내 일 남의 일 궂은 일 험한 일 가리잖아

섬김을 받으려고 온게 아니라 섬기려 왔다는

예수의 정신을 이어 실천하러 왔음인가

아파트상가 경비일을 처음으로 맡아서는

사람들로부터 온갖 수모와 무시를 받아

으젓이 참아내니 이제는 더없는 신뢰를 얻어

김재환 길벗의 이른일곱 살은 과연 희수

 

(2011.4.5)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두번 다시 없는 삶인데 관리자 2011-05-20 1615
195 지푸라기 잡고서 관리자 2011-04-26 2125
» 희수 맞은 김재환 길벗 관리자 2011-04-18 2021
193 -제주에서 이틀밤을 묵으며- 관리자 2011-03-27 1872
192 시름의 몸옷 벗고 가신 언님 관리자 2011-03-27 2249
191 몹쓸 말투는 버리고 쓰지말자 관리자 2011-01-01 2358
190 박수남 눈님 관리자 2010-12-19 2555
189 아!이름이여!? 관리자 2010-12-19 2270
188 사람살이의 그루갈이 관리자 2010-12-19 2161
187 솟난이 소로 언니 [2] 관리자 2010-11-20 1895
186 각시뫼 관리자 2010-11-20 1671
185 넘어 오르리(超越) 관리자 2010-11-20 1702
184 그 짐을 내려놓아요 관리자 2010-11-20 1636
183 하느님을 사랑하리 관리자 2010-10-23 1523
182 달라진다 관리자 2010-10-18 1623
181 너무도 하느님이 그리워 관리자 2010-10-18 1619
180 이 사람을 보라 관리자 2010-09-25 1829
179 깨달아야 할 참나 하느님 관리자 2010-09-25 1660
178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관리자 2010-08-26 1604
177 돌아온 탕자 [2] 관리자 2010-08-12 19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