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조회 수 1604 추천 수 0 2010.08.26 10:41:16
괴롭고 어려운 삶

 

무쇠 붓다의 잔웃음(미소)

                                                            박영호

쇳벌 도피안사 힘찬 현판글씨 寂光殿」(적광전)

검은 쇠부치로 만든 무쇠붓다를 찾아 뵈었다

선정의 기쁨이 넘쳐 입가에는 잔잔한 웃음

절 마당 연못에 피어난 연꽃보다 더 부드러워

여섯 온(육백)해 흘러갔어도 그 잔웃음꽃 시들잖아

주름살은 보이나 아직 보드러운 낯가죽하고서

붓다의 그 잔웃음 짓지 못함이 몹시 부끄러

그 잔웃음이 내 입가에 핀다면 무얼 더 바라리

 

여든 두가지 지닌 붓다라 일컫지만

모습이나 목소리 들으면 참붓다는 못본거라

사람의 맘속에 온 얼나(다르마)가 참붓다 이시기에

몸사람이 얼나를 깨달은 속일 수 없는 증표는

입가에 피어난 부드럽고 향기로운 잔웃음이라

걸채고 성내고 는지른 삼독의 짐승노릇 멀리해

니르바나님으로부터 영원한 목숨 얼나를 받아서

얼나로 니르바나님을 안고 안기 하나된 하느님아들

                                        다르마(Dharma):얼나

                                           니르바나님=하느님

                                                       (20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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