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 죽임이 길 닦음(修道)

                                                                   박 영호

온통인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 닦음이 낱동인 제나의 참삶
길 닦음은 땅의 어버이에게서 받은 거짓나인 제나를 죽이는 것
제나를 죽이기는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의 목을 자르기처럼 어렵다
목을 자르면 떨어진 머리가 다시 목으로 돌아가 붙어버린다는 것이다
예수 석가도 수시로 홀로 한적한 곳에서 기도 명상을 한 것도 그 때문
예수는 제나를 버리라 하였고 석가는 제나를 없애라고 하였다
제나가 없는 깨끗한 빈 마음에 하느님 생명인 얼나가 들어오신다
거짓나인 제나가 온전히 죽을 때 참나인 하느님 아들 얼나가 깬다

제나의 몸으로 부귀 영화를 누려 보겠다고 예수 석가 찾는건 잘못
석가는 빌어먹으며 살았고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어 죽었다
이 누리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산에 가서 물고기를 찾는 어리석음
사람의 일생이란 사형수의 집행유예 기간인 것을 똑바로 알아야
멸망의 생명인 제나를 버리고 영원한 생명인 얼나로 솟남이 은총
제나로 죽으란다고 자살해 죽으란 말이 아닌 것이니 옳게 들어야
이 몸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나란 생각 잊음
제나에서 얼나로 생명 옮김이 영원한 생명으로 하느님께로 돌아감

(201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