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1 08:55

박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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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나 언제나 있을 나 얘오.
애초브터[있다 없을것을] 나라곤 안봐요
안 알아요-
내몸을 나라곤, 내입을 나라곤, 안알아요.
더구나 입맛을 붙인다는 놈을 나라곤 안 보아요.
아래입은 더욱 내 알앙곳을 안해오.
없이 계신 임이 시키는대로만 사는 나얘요.
없이 계신 임만이 우리 아바지시오.
아바지가 있이 살라시니, 있에 살고요.
아바지가 없이 살라시니, 없에 산다오.
언니는[있다 없을 것]을 나라로 살고 있다시니,
그럼[없이 계신 임은]은 알랑곳이 없으시단, 말씀이지오?
그럼 아이구-그럴수가 있을까?!
(다석일지-195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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