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자연 학습장

by 박영찬 posted May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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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습장, 야생화는 이어서 핀다.

피는 꽃 옆에 진 무른 꽃 사라지는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만나는 곳이다.

 

매일 가도 이름은 모른다.

팻말이 없어서, 아니다.

오늘 핀 꽃이 어제 진 꽃보다 더 환해서다.

 

언덕 너머 구부러진 곳

생각하듯 걸어가 오가는 사람 붙잡듯

이리저리 넣어 둔 메모리를 둘러본다.

 

변하고, 환하고, 찾는 것은 죽는 것이다.

 

낮은 쉬고 밤은 살아나

꿈꾸고 꽃이  펴 벌이 날고

바람은 풀을 살린다.

 

내가 죽어 풀이 사는

몬은 사라지고 얼은 살아나는

오가는 이 만나는 곳. 

 

죽어서 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