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by 민항식 posted Feb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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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 넘으면 흙냄새
풀잎 스치면 풀 내
솔잎 지나면 솔 내

저 멀리 강 건너온 너는
찰랑찰랑 물 냄새를 풍기고

들판을 달려온 네놈에선
고향 내가 코를 찌른다.

아으
허공에서 불어오는 하늘 바람에선

내 없는 당신만의 숨결

(20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