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 계신 하나님

by 박영찬 posted Jun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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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고 죽는다. 역사 이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기록되었고 그 내용은 이어 온 사람들에게 다시 읽히면서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과 같이 삶은 말이 되었다. 기축시대라 하는 시대도 있었고 석기시대도 있었다. 중세, 근대, 현대 시대적 구분이 말잔치같이 느껴지듯 과학의 발전은 눈부시다. 반도체의 혁명은 온갖 것을 담아 눈과 귀를 어지럽힌다. 그러나 부처님의 손안이다. 깨어서 보지 못하면 눈을 떠도 안보이고 눈을 감아도 안 보인다. 없는 것이 있고 있는 것도 없다. 역의 세계다. 우리시대는 눈을 떠도 감아도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세계에서 산다. 조그마한 일에 반응하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 놀란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려고 할수록 하느님은 멀리 간다.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보는 것만 믿는 이에게 없이 계시는 하느님은 멀리 달아나기 때문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이르는 말은 무수히 많다. 절대, 초월, 하나, 존재, 무 등이 대표적인 말이고 야훼, 알라, , 부처, 무의식, 등 심지어 돈도 하느님으로 불린다. 오직 하느님만 계시다면 어찌 이러한 말들이 있는가? 사람의 관념인가? 사회적인 표현인가? 자아의 도취인가?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가?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봄직한 물음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에 대해 답하는 수많은 책과 경전과 증명이 있어 왔는데 아직까지는 진행 중인 미해결된 물음이다. 그래서 많은 종교가 있다. 각 종교는 말로는 답을 찾았다고 하지만 갈등과 반목과 증오가 존재한다. 모든 종교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사랑을 이루는 방법에는 일치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을 하자는 것이 맞지 않는 것이다. “일원 다교” “일교 다원이것도 역시 상대적이다. 상대적인 것은 아무런 길도 가리키지 못한다. 다만 모른다는 것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석가가 오온 색수상행식이 덧 없다하는 것도 느끼는 것은 괴로움임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괴로움은 자기다. 자기가 느끼는 괴로움에 사람은 스스로 살아있다는 꿈을 꾸는 것이다. 달콤함을 찾으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없이 있다는 말은 같은 말을 뒤집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보는 현상인데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나이 들어 삶을 마치거나 천지재해로 죽든지 있는 것은 사라진다. 지금 당장 새로운 바이러스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또 산부인과, 조산원, 혹은 집에서 애를 낳는 사람도 있다. 새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사실이 가장 큰 진리인데 아니라고 부정한다. 없이 있고 있다가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없이 계신다. 이것이 우리가 찾는 진리이고 신앙이고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