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안 핸드폰 이야기(1) - 정수복 ( 2014.11.25 )

by 박영찬 posted Apr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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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안 핸드폰 이야기

 

주인을 도와

세상과 소통하느라

무던히도 애썼다.

고인들의 애장품으로.

 

그들의 탐,진,치

욕망을 채우고자,

끊임없이 봉사했지.

 

이제  여기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린다.

 

한줌 잿 속에서 아직도

욕망이 남아 나를 찾는다.

 

전원이 꺼지면

주인도, 모든 욕망도

나와 함께 바람같이

어디론가 사라져

가겠지.

 

   정수복  ( 201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