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다석

조회 수 8017 추천 수 0 2013.05.31 10:46:50
저자 : 류영모 
역자 : 박영호 풀이 
출판사 : 교양인 
내용 : 책소개
5천여 자, 81장으로 이루어진 《노자》 즉 《도덕경》은 오늘날 수많은 판본과 번역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다석 류영모의 번역은 《노자》를 우리말로 풀어 쓴 선구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다석은 노장(老莊) 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20세기 초반에 이미 깊이 있는 강해로 이름을 떨쳤다. 《노자와 다석》은 유교ㆍ불교ㆍ노장 사상과 기독교를 하나로 꿰뚫어 독창적인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 류영모의 《노자》 번역을 바탕으로 삼아 그의 제자 박영호가 풀이를 덧붙인 책이다.

저자 : 류영모 (다석) 작가 자세히 보기 관심작가 등록
저자 류영모(다석)는 앎과 삶이 하나로 일치한 우리 겨레의 큰 스승, 불경, 성경, 동양철학, 서양철학에 두루 능통했던 대석학이자 평생 동안 진리를 좇아 구경각(究竟覺)에 이른 우리나라의 큰 사상가였다. 그는 우리 말과 글로써 철학을 한 최초의 사상가였으며, 불교, 노장 사상, 공자와 맹자 등을 두루 탐구하고 기독교를 줄기로 삼아 이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꿰는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사상 체계를 세웠다. 모든 종교가 외형은 달라도 근원은 하나임을 밝히는 다석의 종교관은 시대를 앞선 종교 사상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890년 3월 13일 서울에서 태어난 류영모는 어려서부터 서당에서 사서삼경을 배웠다. 그러던 중 한국인으론 첫 YMCA 총무를 지낸 김정식의 인도로 서울 연동교회 신자가 되어 15세에 세례를 받았다. 1907년 서울 경신학교에 입학해 2년간 수학했으며, 1910년 20세에 남강 이승훈의 초빙을 받아 평북 정주 오산학교 교사로 2년간 봉직하였다. 이때 오산학교에 기독교 신앙을 처음 전파하여 남강 이승훈이 기독교에 입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광수, 정인보와 함께 1910년대 조선의 3대 천재로 불렸다. 1921년(31세)에 고당 조만식 선생 후임으로 오산학교 교장이 되어 1년간 재직하였다. 그때 함석헌이 졸업반 학생이었다. 1928년부터 YMCA에서 연경반(硏經班) 모임을 맡아 1963년까지 30년이 넘도록 강의를 하였다. 처음 세례를 받고 몇 년 동안 정통 기독교인이었으나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아 무교회주의적 입장을 취하게 되었으며, 그 뒤로 교회에 나가지 않고 평생 성경을 읽고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였다. 성경 자체를 진리로 떠받들며 예수를 절대시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예수, 석가, 공자, 노자 등 여러 성인을 두루 좋아하였다. 나아가 《노자(老子)》를 한글로 완역하는 등 여러 성인의 말씀을 우리 말과 글로 알리는 일에 힘썼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여, 한자를 쓰는 대신 옛말을 찾아 쓰거나 ‘씨알(민중)’ ‘얼나’ ‘제나’ 같은 말을 만들어 썼다. 단순하고 소박한 금욕의 삶을 살고자 했던 류영모는 50살 무렵부터 하루 한 끼만 먹고, 하루를 일생으로 여기며 살았다. 항상 무릎을 꿇고 앉았으며, 얇은 잣나무판 위에서 생활하고 잠도 그 위에서 잤다. 새벽 3시면 일어나 명상을 한 후 일기를 썼다. 그 일기를 모은 《다석일지》는 그가 쓴 유일한 저술로 남았다. 평생 무명이나 베로 지은 한복에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 늘 “농사짓는 사람이야말로 예수다.”라고 말했으며, 45살 때 북한산 밑으로 이사하여 직접 농사지어 먹고 살았다. 나이를 햇수로 세지 않고 날수로 하루하루 세었는데, 33,200일을 살았다. 생전에는 함석헌의 스승으로만 알려졌으나, 지금은 독특한 신관과 인생관을 지닌 철학자로서 다석 류영모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05년에 다석학회가 만들어진 데 이어 2007년 10월 5일에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철학자들과 종교학자, 재야 학자들이 모여 ‘재단법인 씨알’을 만들었다.

추가저자소개
풀이 : 박영호(朴永浩, 1934~)
공업학교를 다니던 중 6ㆍ25 전쟁이 일어나 열일곱 살에 헌병대에 징집되었다. 살벌한 전장에서 그는 죽이는 사람과 죽어 가는 사람, 죽은 사람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밤이 되어 눈을 감아도 해골과 시체들이 눈앞에 떠다녔다. 그렇게 신경쇠약에 걸려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민하며 방황하던 중 톨스토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읽고 ‘하느님’을 알게 되었으며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톨스토이 전집을 다 읽고 난 뒤 우연히 〈사상계〉에서 함석헌 선생의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란 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함석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톨스토이 사상에서 감화를 받은 사람임을 알아본 그는 곧바로 함석헌에게 편지를 쓰고 이후 40~50통의 서신을 교환했다. 1956년 천안에 농장을 마련한 함석헌 선생이 농사 짓고 공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같이 지내자고 청하자 그곳으로 곧장 달려가 스승과 함께 생활하였다. 낮에는 과수원에 똥거름을 주고 밭을 매는 고된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성경, 톨스토이, 사서삼경, 고문진보, 간디 자서전을 같이 읽고 토론한 시간이 3년이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다. 농장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겐 영적으로 새로 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그렇게 준비가 되었을 때, 그를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줄 새로운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 1959년 함석헌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함석헌의 스승인 다석 류영모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늘 “농사 짓는 사람이 예수”라고 말하며 스스로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던 다석 선생처럼 제자 박영호도 농사 짓는 일을 양심적으로 참되게 사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했다. 그리하여 그는 경기도 의왕에 6천 평 농장을 개간해 밭을 일구면서 짬짬이 책을 읽고, 매주 금요일이면 서울 YMCA 연경반(硏經班)에서 류영모의 강의를 듣고, 댁으로 찾아가 다시 가르침을 받으며 5년의 세월을 보냈다. 1965년 어느 날 스승이 ‘단사(斷辭)’라는 말을 꺼냈다. 이젠 스승을 떠나 독립해 혼자 살아가라는 말이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스승을 떠난 그는 5년간 이를 악물고 혼자서 공부해, 정신이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한 그의 첫 책 《새 시대의 신앙》을 출간했다. 그 무렵 류영모 선생으로부터 ‘졸업증서-마침보람’이라 쓰인 봉함엽서를 받았다. 다석 류영모의 참제자로 인정한 것이었다. 스승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했다는 확인이기도 했다. 그 뒤 류영모는 박영호에게 자신의 전기 집필을 맡겼다. 1971년부터 준비한 다석 전기는 1985년에야 책으로 나왔다. 스승이 읽은 책을 모두 독파하고, 스승이 살아온 이야기를 구술받고, 스승이 평생 써온 일지를 필사하면서 10년 자료를 준비한 후 스승이 돌아가신 1981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만 14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박영호는 지금껏 다석 류영모에 관한 책을 열 권 넘게 써 스승을 세상에 알렸다. 류영모 전기인 《진리의 사람 다석 류영모》 외에도 《다석 류영모 어록》《다석 류영모 명상록》《다석 류영모의 얼의 노래》 《다석 마지막 강의》 등이 있고, 〈문화일보〉에 다석 사상에 관한 글을 325회 연재한 후 이를 묶어 〈다석사상전집〉(전 5권)을 간행하였다. 또 《잃어버린 예수》《메타노에오, 신화를 벗은 예수》《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 등을 썼다. 지금 그는 다석 사상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절실한 ‘다석 류영모 낱말 사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1장 이름할 수 없는 님이 하늘과 땅의 비롯이다
2장 말 않고 가르친다
3장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히
4장 날카로움이 무디어지고 얽힘이 풀린다
5장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 같다
16장 얼나는 죽지 않는다
17장 하늘은 길이 길이, 땅은 오래 오래
18장 가장 착함은 물 같다
19장 가멸고 높다고 제일인 척하면 허물을 끼친다
10장 씨알 사랑 나라 다스림에 함 없음
11장 빔이 알맞아서 그릇에 쓰인다
12장 다섯 빛깔이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한다
13장 사랑함에도, 몰아세움에도 놀라고
14장 다시 아무것도 없는 데로 돌아간다
15장 오묘하게 하느님께로 뚫리어
16장 몸은 죽어도 얼은 괜찮다
17장 믿음이 모자라 못 믿는다
18장 슬기가 나와 큰 거짓이 있다
19장 제나는 작게 욕심은 적게
20장 하느님 말씀 먹기가 소중하다
21장 뚫린 속나의 얼굴은 오직 얼이다
22장 세상도 더불어 다툴 수가 없다
23장 말씀이 하느님이시다
24장 얼나를 깨달은 이는 제나에 머물지 않는다
25장 두루 다니는데 거치는 것이 없다
26장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다
27장 조히 가면 바퀴 자국이 없다
28장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리라
29장 세상은 하느님의 그릇이라 사람이 하지 못한다
30장 참이 아니면 일찍 그만두자
31장 이김을 좋아하지 않는다
32장 얼은 영원하여 없이 계신다
33장 몸은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은 얼목숨이다
34장 한얼은 가없이 크다
35장 한얼을 간직하고 세상으로 간다
36장 부드럽고 무른 게 굳고 센 걸 이긴다
37장 얼은 함 없이도 늘 아니하는 게 없다
38장 높은 속알은 속알이 없는 듯하다
39장 하늘이 맑지 못하면 찢어지리라
40장 있음은 없음에서 났다
41장 참은 숨어 이름이 없다
42장 참이 살아계시니 하나다
43장 없음은 있음에 틈 없이 들어간다
44장 많이 갈무리면 크게 망한다
45장 맑고 고요해 세상을 바르게 한다
46장 죄는 하고자 할 만하다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47장 창을 내다보지 않아도 하느님을 본다
48장 얼나를 생각하면 제나를 날로 잃는다
49장 온 씨알의 맘을 내 맘으로 삼는다
50장 나오니 삶이요 들어가니 죽음이다
51장 얼이 내고 속알이 기른다
52장 몸은 죽어도 얼은 아무렇지도 않다
53장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54장 잘 안은 것은 풀지 못한다
55장 참이 아니면 일찍 그만두라
56장 아는 이라도 말로는 못한다
57장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린다
58장 빛나나 빛내려 하지 않는다
59장 사람 다스림과 하느님 섬김에 아낌만 한 게 없다
60장 큰 나라 다스리기는 작은 생선 지지듯
61장 암은 늘 조용함으로써 수를 이긴다
62장 얼이란 온갖 것의 속
63장 어려움을 꾀하되 그 쉬운 데서
64장 마치기를 비롯같이 삼가면 그르치는 일이 없다
65장 하늘 속알은 깊고 멀다
66장 가람이나 바다가 온 골의 임금이 될 수 있는 까닭은
67장 내게 세 보배가 있다
68장 잘 싸우는 이는 성내지 않는다
69장 서러워하는 이가 이긴 것이다
70장 베옷을 입고 구슬을 품는다
71장 모르고 아는 체가 탈이다
72장 씨알이 무서움을 겁내지 않으면 곧 큰 무서움이 닥친다
73장 함부로 날래면 (목숨을) 죽인다
74장 큰 목수를 대신해 깎는 이는 그 손을 다친다
75장 씨알 굶주림은 세(稅)가 많아서다
76장 산 사람은 부드럽고 물렁하다
77장 높은 것은 누르고 낮은 것은 들어준다
78장 부드러움이 굳음을 이긴다
79장 언제나 착한 사람과 더분다
80장 살기가 평안하고 풍속이 즐겁다
81장 말 잘하는 이는 착하지 않다 
출판일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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