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발
난, 처음부터 깨금발은 아니었다.
발에 맞지 않는 딱딱한 신발을 신고부터였다.
길가다 돌부리에 채이면 뛸 뜻이 아파
몇 번인가 그 신발 벗어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순 없었다.
아버지가 준 첫 선물이기에,
가슴애피 속내에 가두고
그 신발로 참으로 먼 길 말없이 걸어왔다.
내 고통 모르는 이들 손가락질 받아가며.
옥죈 발, 부르튼 발은 깨금발로도 걸을 수 없게 하였다.
큰 길 옆으로 나 있는 좁은 흙길!
미련 없이 그 신발 벗어버리고
맨 발로 그 길 접어들었다.
포근한 발 느낌,
알맞은 나무 그늘,
불어오는 산들바람,
아! 세상에 이런 길도 있었구나.
내 삶에 처음 느끼는 법열 같은 환희.
난 이제 이 길을 가련다.
신발, 깨금발 모두 버리고.
난, 처음부터 깨금발은 아니었다.
발에 맞지 않는 딱딱한 신발을 신고부터였다.
길가다 돌부리에 채이면 뛸 뜻이 아파
몇 번인가 그 신발 벗어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순 없었다.
아버지가 준 첫 선물이기에,
가슴애피 속내에 가두고
그 신발로 참으로 먼 길 말없이 걸어왔다.
내 고통 모르는 이들 손가락질 받아가며.
옥죈 발, 부르튼 발은 깨금발로도 걸을 수 없게 하였다.
큰 길 옆으로 나 있는 좁은 흙길!
미련 없이 그 신발 벗어버리고
맨 발로 그 길 접어들었다.
포근한 발 느낌,
알맞은 나무 그늘,
불어오는 산들바람,
아! 세상에 이런 길도 있었구나.
내 삶에 처음 느끼는 법열 같은 환희.
난 이제 이 길을 가련다.
신발, 깨금발 모두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