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頓悟)란 깨달음(BUDDHA)의 대승불교식 표현이다.
깨달음이란 개체(個體)인 자아(自我,제나)가 부서지면서
전체(全體)인 하느님(니르바나)께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벼락이 치는것과 같이 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오라 돈각이라는 낱말로 나타낸다.
전체라는 말보다 전일(全一)이란 말이 좋다.
귀일(歸一)의 순간이 돈오이다.
거짓나인 자아(제나)의 소멸이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자아는 그리스신화의 메두사 뱀처럼
목을 잘라도 또 목이 다시 나온다.
그러므로 계속 목을 자르는 자기 부정이 이어져야 하고
영원한 생명인 참나(얼나)의 깨달음이 어어져야 한다.
이것을 점수(漸修)라고 한다.
점수는 돈오의 연속인 것이다.
돈오 돈수와 돈오 점수란 말만 다르지 그 내용은 다를 수 없다.
거기에 말씨름이 생겼다면 참 돈오는 못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