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숨은 쉼 없는 숨을 쉬기 위한 당신의 숨이오 이 얼 줄은 영원한 생명이 흐르는 당신의 핏줄입니다 이 눈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빈탕 한데를 보고자 하는 당신의 눈이오 이 귀는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침묵을 듣고자 하는 당신의 귀입니다 이 입은 말 없는 말씀을 말하고자 하는 당신의 입이오 이 손은 나고 죽는 것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자 하는 당신의 손입니다 (1999.9.6)